맛있는 것 멋있는 곳

체부동 통의동 부암동 데이트

Southline 2016. 10.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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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우울해하는 친구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30세가 되면서 오래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진 친구들이 많다. 갑자기 결혼과 현실적인 면들을 고려하게 되어서인걸까?
어쨌든 함께한 시간도 길고 주위의 결혼압박도 거의 최고조인 이 나이의 이별은 더욱 아프고 슬픈것 같다. 

휴.. 그래도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 분명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거야. ㅠㅠㅠ


데이트의 시작은 체부동의 토속촌이었다.
먼저 가서 10분정도 줄서서 기다렸다. 친구가 오자마자 징징거리다가 식사를 시작하니 잠시 행복해한다. ㅎㅎ 깍두기의 깊은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배가 불러서 잠시 통의동을 거닐다가 대림미술관의 닉 나이츠 전시를 잠시 관람했다.
관람료가 5천원>_< 저렴하다!
드레스의 질감과 색을 아름답게 표현한 Tatjana Patiz for JIll Sander(1992)가 정말 환상적이었고,
이 사진이 표지로 만들어진 작은 노트도 하나씩 사서 기분좋게 나왔다. ​




친구가 머리 식히러 산에 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부암동의 산모퉁이 카페에 갔다.
예전에 갔을 때는 서울대의 윗공대까지 또렷이 보였는데, 이날은 흐려서 육삼빌딩도 겨우 보일 정도였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와 초코케익을 먹는데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내려오는 길에 버스정류장 앞에 윤동주 문학관에 잠시 들어갔다가, 버스를 타고 시청역까지 와서 지하철을 탔다. ^_^
그 이후엔.. 역시 술을... 이별을 위로하는데는 역시 소주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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