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기

[2017 방콕/라오스] 이스틴 그랜드 사톤 호텔

Southline 2017. 3. 16. 00:22
반응형

이번 방콕 여행에서 주로 묵었던 호텔은 수라싹역과 연결된 '이스틴 그랜드 사톤' 이다. 


지난 방콕 여행에서는 '차트리움 리버사이드'에 묵었기 때문에 많은 측면에서 비교가 됐다. 

객실 크기

첫째로.. 콘도형으로 되어 있는 차트리움보다 객실이 훨씬 좁다. 침대, 책상, 소파, 테이블, 옷장, 화장실 땡.. 차트리움은 나름 거실과 주방이 따로 있어서 편리했는데, 이스틴 그랜드는 룸서비스를 시켜도 어디서 먹지; 과일을 사도 어떻게 먹지; 고민이 되어서 약간 난감했다. 또 업무차 갔던 신랑이 퇴근 후에 피곤해서 자는데 나 혼자 불켜놓고 놀 수도 없고 여러모로 좁아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 

7일 정도 묵었는데 첫날과 이튿날 화장실에서 담배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방을 옮겨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층에 빈 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소파와 테이블이 없는 방도 있었다. 예약할 때 방의 면적과 가구의 종류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교통

교통은 정말 편리했다. 2016년 11월 차트리움에 묵었을때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고 보트 아니면 택시만 탔다. 태국에 '덥다', '너무 덥다', '너무너무 덥다' 3개의 계절이 있다는데, 당시는 '너무 덥다' 정도여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2월에 갔을 때는 '덥다' 시즌이어서 그냥 걸어 다니기도 별로 힘들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정말 많이 이용했다. 호텔 3층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수라싹역에서 BTS를 정말 많이 탔다. 1층 로비에 내려간 적이 손에 꼽는다.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교육 받았던 신랑도 출퇴근 하기 좋았고, 나 역시 쇼핑하러 실롬에 가거나 볼일 보러 사판탁신역에 가기가 쉬웠다. 택시비가 너무너무 저렴한 방콕이지만, 혹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예정이라면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이스틴 그랜드 사톤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조식

조식이 정말 맛있었다. 평범한 듯 하지만 메뉴가 다양하고, 특별히 맛있는건 없지만 맛 없는것도 없었다. 차트리움보다 비교적 좋았다.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밥 다 먹고 나갈 때 매번 테이크아웃 잔에 커피 담아가서 방에서 마시기도 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도 작은 규모지만 알찼다. 수영장은 차트리움에 비해 베드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늘에 자리잡기가 쉽지 않지만 14층에 있는 인피니티 형태의 풀이라 가만히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기만 해도 여행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많은 블로거들이 언급하는 것 처럼 바로 앞에 대형 건물이 최근 신축되면서 전망이 확 막혔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긴 하다. 

피트니스 센터도 거의 매일 이용했다. 규모는 작지만 기구들이 나름 새거고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여유있게 운동하기 좋았다. 차트리움에서 묵었을때는 준비를 안하고 가서 운동을 못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비교가 불가능하다.   

주변 시설

그런데 이스틴 그랜드 호텔 바로 주변에는 정말 뭐가 없기는 하다. 신랑 보내놓고 혼자 점심 먹기가 애매했던 것 같다. 그나마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작은  식당 골목이 있는데, 여기서 간단히 식사하고 과일 사오기 나쁘지는 않았다. 매우 작으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않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장의 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