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기/발리여행(2022)

[40일발리여행] 비자 연장하기, 여권 분실사고

Southline 2023. 6. 25.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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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대행사?

발리의 기본 도착비자는 30일이고, 연장절차를 거치면 30일을 추가하여 총 60일 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여행기간이 40일이기 때문에 비자를 연장해야 했습니다. 비자를 연장하는 건 처음이라서 발리여행 카페에서 관련 글은 모조리 찾아서 읽어보았는데 모든 절차를 셀프로 직접 한다면 이민국에 3번 방문해야 하고, 대행사를 통해서 하는 경우 이민국에 1번만 가면 되더군요. 

#여행전에 왓츠앱으로 연락하기

아무래도 아이 둘을 데리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직접 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대행사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발리여행 카페에서 추천하는 비자 대행사는 두 군데(Fabio Visa&Travel, My Visa)였는데 두 군데 모두 꾸따에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고젝(고센드)으로 여권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행사의 위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걱정이 많은 저는, 여권분실이 우려되기도 하고 담당자 얼굴을 보고 맡기고 싶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사무실에 들려보았습니다.

여행카페에 어떤 글에서 너무 빨리 연장신청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여행 전에 왓츠앱으로 언제쯤 연장신청을 하면 되는지 물어봤는데요. 아무때나 와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도착하자마자 꾸따에 숙소를 잡았고, 도착한 다음날 오피스에 방문했어요. 대행사에 맡길 예정이신 분들은 꼭 여행 전에 왓츠앱으로 연락해 보시고 스케쥴을 잡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대행사 사무실 방문은 선택

택시를 타고 오피스에 도착하니 여자분 세명이 근무중이었어요. 이티켓과 여권을 제출하고, 대행비를 결제했습니다. 인당 850,000루피아고.. 네고를 시도하진 않았습니다. ^^; 카드로 결제했는데, 아멕스는 안돼서 비자로 했습니다. 

그리고 비자연장을 위해 여권을 이민국에 제출했다는 증명서, 여권사본을 받았어요. 호텔 체크인 등 여권이 필요한 일이 있을때 필요합니다. 여권사본은 여러장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기간이 길기 때문에 여기저기 제출하다보면 헤지기도 하고 분실되기 때문입니다.

이민국에 방문하는 날짜는 왓츠앱을 통해 알려준다고 했고. 직원에게 대략적인 여행경로를 알려줘서 머무는 곳과 가까운 이민국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9월 21일에 대행사에 방문했고, 10월 4일로 날짜를 받았으니 약 15일 정도 후가 되겠어요. 하지만 실제 이민국에 가는 날짜는 하루 미뤘어요. 아이들 데리고 이동하는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호텔 옮기는 날로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행사를 끼고 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민국 방문

날짜가 되어 이민국에 방문했습니다. 아침 일찍 가거나 점심시간 직후에 가야 덜 기다린다고 해서, 호텔 체크아웃하고 다음 호텔에 체크인하면서 짐을 맡긴 다음에 바로 나왔더니 딱 점심시간 직후더라고요. 많이 기다리지 않았고, 간단히 사진찍고 지문찍고 언제 가냐? 티켓 있냐? 이 정도 질문만 받았습니다. 제가 간곳은 짐바란과 누사두아 중간쯤 있는 응우라라이 이미그레이션 오피스(Ngurah Rai Immigration Office)였는데, 작고 열악하지만 아이들 놀이방이 있었어요. 

#생각지 못한 여권 분실

시간이 흘러흘러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갈 날짜가 열흘정도 밖에 안남았는데 여권 돌려준다는 얘기를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왓츠앱으로 대행사 직원에게 여권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며칠 간격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처음엔 이민국에서 아직 여권을 안돌려줬다고 그러더니, 며칠 후에... 이민국에서 저희들 여권이 분실됐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오마이갓..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이민국에서 다른 오피스로 잘못보냈을 수도 있고 다른 곳에 보관되어 있을수도 있고.. 며칠 더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너무 불안해서.. ㅠㅠ 임시여권 발급하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얼마전에 발리에 우리나라 영사관분관이 생겼다더라고요. 원래는 자카르타까지 가서 여권을 발급했어야 했다던데, 맘만 먹으면 금방 임시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사관 직원에게 문의를 했어요.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니 카카오톡 대화도 가능하다고 해서 메시지를 드렸는데, 주말 당직자께서 텍스트 문의는 응대가 바로바로 안되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카톡문의는 받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제가 막 다급해보이니까 전화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또 e-sim을 쓰고 있어서.. 제 번호로는 전화를 받을 수 없고.. 통신망 때문인지 카카오톡 보이스톡은 자꾸 끊기고 아휴 정말 이래저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임시여권 발급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본인이 생각할때는 진짜 이민국에서 분실된거라면 찾을 수 있을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임시여권 발급받으려면 여권사진을 촬영하고, 분실증명서? 를 받아 영사관 방문해서 여권을 만들면 되는데요. 보통 분실증명서는 경찰서 등에서 받아야 하는데, 저의 경우 이민국 과실이기 때문에 그쪽에 받으면 될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날이 토요일이었고, 대행사 직원이 주말동안 이민국 직원들이 찾아본다더라 했더니.. 영사관 직원께서 월요일까지 못찾았다고 하면 다시 연락달라고 하셨습니다. ㅜㅜ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다행히 이틀 후에 여권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고, 정말 안도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사진찍고 영사관 어떻게 가나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대행사에서 고센드로 머무는 호텔까지 여권을 배달시켜준다고 했는데 제가 또 잃어버릴까봐 걱정된다고 했더니,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었습니다. 대행사 측에서도 이런일이 처음이라고 하면서, 여러번 사과했습니다. ㅠㅠ 

다음부터는 여행갈때 혹시 모르니까 꼭 여권사진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잘 챙겨도 여권은 분실될 수 있으니까요... 

발리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영사관에 전화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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