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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화상영어 캠블리 키즈 이용, 환불 후기(초1, 8살)

by Southline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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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주5일 영어학원을 가면서도,
수업 시수가 줄어서 스피킹 실력이 도태되는걸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희 아이도 영유 겨우 1년 다니고 막판에 입이 트였는데,
이 타이밍을 놓치면 스피킹이 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화상영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저렴한 곳을 염두에 두었는데요.
주변에서 그래도 영유 다녔는데
필리핀 선생님 말고 북미권 선생님들한테 배우게 해주는게
좋지 않겠냐는 권유가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캠블리 키즈를 알게 되었어요.

마침 캠블리 키즈에서 설날 프로모션을 하고 있길래
일단 12개월 프로그램을 질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캠블리 키즈 수업은 체험1번 정규수업 2번 하고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제가 캠블리 키즈 수업을 어렵게 느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레벨 설정이 어려워요. 
캠블리 키즈늨 레벨테스트가 없어 등록하면
자동적으로 제일 낮은 단계 수업을 듣게됩니다.

대략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캠블리가 처음이다보니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어떻게 변경하는건지도 몰라서 일단 수업을 들었는데요.

가장 낮은 단계에서는
알파벳 읽기, 숫자를 영어로 읽기 정도로
쉬운 내용을 공부했어요.

끝나자마자 레벨 변경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고객센터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밖에 없더군요.

메일을 보내니 담당자가 '키즈 커리큘럼 안내' 노션 페이지 링크를 보내주었고, 이 중에서 아이에게 맞는 레벨을 제가 직접 골라서 신청해주면 변경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캠블리 키즈 커리큘럼 안내 https://camblykorea.notion.site/98f6a9fccbe646908195a328736b123a

 

키즈 커리큘럼 안내 | Notion

캠블리 키즈에서의 수업은 캠블리에서 직접 제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됩니다.

camblykorea.notion.site


하지만 제가 교재 수준을 정확히 모르다보니
어떤 레벨이 좋은지 고르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좀 어려워야 하나? 쉬워야 하나? 고민하다가
초급 영어2로 신청을 했는데요.
끝까지 이게 우리아이에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았습니다.

체험수업 후에 선생님이 적합한 레벨을 배정해주는 등 레벨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둘째,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 30분은 너무 길어요.
캠블리 키즈는 수업시간이 30분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수업에서 진도는 거의 10분도 안되어서 빨리 끝났고 나머지 시단안 선생님이 별도의 활동을 진행해주는데, 우리아이는 스무고개, 동화책 읽기를 할 수 있었어요.

말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라면 신나게 얘기했겠지만
워낙 낯을 가리고 '몰라~'를 달고 사는 아이라서
침묵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것 같아요.
아이도 수업이 끝나면 너무 재미없었다고 얘기하고,
수업 자체를 부담스러워 했어요.

차라리 15~20분의 짧은 수업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키즈 캠블리 수업은 30분으로 고정

셋째, 선생님과 시간대 고르기가 어려워요.
캠블리 키즈는 다양한 선생님들이 등록되어 있고,
내가 원하는 선생님을 원하는 시간에 골라서 수업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데요.
그 시스템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어요.

일단 원하는 선생님들은 북미권에 거주하시기 때문에 시차가 맞지 않아서 늦은 저녁과 이른 아침에만 수업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고요.
아주 많은 사람들 중 사진과 간단한 영상만 보고 누군가를 고르는게 매번 스트레스로 느껴졌습니다.
한번은 선생님은 괜찮았지만, 선생님의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서 마지막 10분을 그냥 날려버린채 인사도 못하고 수업이 종료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에 따라 다른지 모르겠지만, 저는 수업 종료 후에 피드백도 받지 못했습니다.

캠블리 키즈의 튜터 찾기 화면

수업을 3번 한 후에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해서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메일로 환불을 신청했어요.
담당자분들이 답장도 빠르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환불은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이미 수강한 수업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으로 적용하여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만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8살 캠블리 키즈,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시스템이었지만,
북미권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자유로운 수업방식을 선호하시는 부모님들,
새로운 사람과도 대화를 잘 나누는 아이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정확히 있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극I 성향의 우리 첫째 아이는 보다 프로그램이 명확해서 고민이 크게 필요 없는 한국식 시스템이 적용된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다시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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