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육아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 6개월 조사

Southline 2018. 6. 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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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산부 시절, 환경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상세조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상세조사는 20주 미만의 임산부가 참여할 수 있다.)

이미지

(https://environmentforchild.modoo.at/)


상세조사는 임신 기간 중 2회의 엄마 검사, 출산 시 아이의 제대혈 채취, 

출산 후에는 영유아기 4회, 학령전기 3회, 학령기 2회, 청소년기 2회 - 총 11회의 아이에 대한 검사가 실시된다.

영유아기 조사시기는 6개월, 1세, 2세, 3세인데, 나는 드디어 오늘 출산 이후 첫 조사일이었다!

(사실 지난주로 날짜를 잡았었는데 조사 전날 아기가 열이 나고 감기에 걸려서 일주일 미뤘다.)

연구진행방법

(https://environmentforchild.modoo.at/)


6개월 조사는 설문조사, 인지발달 검사, 성장발달 검사로 구성된다.

설문조사는 상당히 긴데, 조사 전에 우편으로 받아서 미리 작성해갔다.


연구실에 도착해서 키와 몸무게를 쟀고, 두 명의 의사선생님들이 인지발달(덴버)과 성장발달을 각각 검사해주셨다.

덴버검사에서는 딸랑이와 나무조각을 손으로 잘 잡는지, 떨어지는 털뭉치를 잘 쳐다보는지, 혼자서 앉을 수 있는지,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는지 등을 체크했다. 

우리 아기는 혼자서 앉는걸 잘 못했는데, 수시로 연습을 시켜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뒤집거나 기는 것처럼 갑자기 혼자 알아서 똭 앉게 되는줄만 알았다. ㅠㅠ)

머리둘레, 가슴둘레, 허리둘레, 팔뚝 둘레 등도 재고 검사결과를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께서 임신기간 중 나의 혈액/소변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아기의 성장발달에 대해서 상담해주셨다.

혈액/소변검사 결과에서는 체내 환경유해물질(납, 수은, 카드뮴, 비스페놀, 트리콜로산, 프탈레이트)의 농도를 알 수 있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각하고 여러가지 화학물질들에 대한 공포가 컸는데 실질적인 상태를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대부분 권장값보다 낮은 수준이긴 한데,

다른 물질에 비해 수은 농도가 조금은 높은 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살짝 놀랬다..

회를 좋아해서 회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자중해야겠다...

그리고 얼마전에 친한언니와 영수증 잉크에 포함된 비스페놀 조심해야된다고 얘기하면서

영수증 모으고 만지작거리는 습관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농도가 낮게 나와서 약간 안심도 됐다.


그리고 성장발달에 대해서는 키와 몸무게 등 아기가 제대로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고,

질병유무를 체크하고 상담했다. 나의 경우 감기, 토, 몸무게, 피부 습진 등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았다.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는 5천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원래 작년에 모집이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모집인원이 살짝 부족해서 올해도 추가 모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임산부들은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에 참여해서 실제 검사를 받아보면 좋을거 같다!

(배냇저고리, 속싸개, 모자, 손싸개, 짱구베개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신체 검사 말고도 거주환경 검사도 받을 수 있는데, 요즘 라돈침대나 저렴한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 등에 대한 이슈가 있는만큼 

조사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작년에 실내 환경오염물질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조사하지 않았던 점이 좀 아쉽다.

 

조사 홈페이지: https://environmentforchild.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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